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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돌처럼 살아가는 생물, 남극 바다 해면 이야기 1. 바위인가 생물인가? 해면의 정체키워드: 남극 해면, 해면동물, 무척추 생물남극 바닷속 바위에 붙어 있는 **해면(Sponge)**은 얼핏 보면 무생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 있는 생명체다. 해면은 척추도, 심장도, 뇌도 없는 가장 원시적인 다세포 동물로, 수억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왔다. 특히 남극 해역에 서식하는 해면은 일반 해면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더 오래 사는 특성을 갖는다. 어떤 종은 1년에 단 1mm도 자라지 않으며, 수백 년에서 수천 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거의 반응도 없는 생물체가, 어떻게 남극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그토록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해면은 단순하지만 놀라운 적응 능력으로 극한 생존의 진수를 보여주는 존재다.2.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 2025. 4. 19.
영하의 바다, 남극 심해에 사는 생물들 1. 얼어붙은 바다 밑의 비밀 생태계키워드: 남극 심해, 극한 환경, 해빙 아래 생물남극 대륙을 둘러싼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 중 하나로, 겨울철 수온은 영하 2도 이하까지 떨어진다. 일반적인 생물은 얼어붙는 이 환경에서 생존이 불가능하지만, 남극 심해는 오히려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미지의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연중 대부분이 어두워 광합성이 제한되고, 표면은 두꺼운 해빙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생물학적으로 활발한 생태계가 존재한다. 남극의 차가운 물은 산소가 풍부하고, 해류는 일정한 영양분을 공급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조류나 박테리아가 기본 에너지원을 제공해 생태계의 밑바탕이 된다. 과학자들은 해빙 아래에 숨겨진 이 생태계를 "얼음 속의 우주"라고 부르며, 다양한 .. 2025. 4. 19.
심해 열수분출구 근처의 외계 생물 같은 생명체들 1. 해저 화산이 만든 생명의 오아시스키워드: 열수분출구, 심해 화산, 극한 환경심해 수천 미터 아래, 태양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생명이 번성하는 곳이 있다. 바로 **열수분출구(hydrothermal vent)**다. 이곳은 지각판이 갈라지는 틈에서 마그마에 의해 데워진 물이 고온·고압 상태로 분출되며 다양한 광물질을 내뿜는 구역이다. 수온은 섭씨 400도에 달하기도 하며, 일반 생물은 견디기 어려운 극한 환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혹한 환경이 오히려 생명의 보고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지구상 거의 유일하게 광합성 없이 생명체가 번성하는 생태계로, 태양 대신 화학합성에 의존해 살아가는 독특한 생물들이 가득하다. 이 환경은 마치 외계 행성에서나 볼 법한 조건이기 때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선 외계.. 2025. 4. 19.
심해에서 발견된 투명 생물 TOP 5: 진화의 끝판왕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4. 19.
빛 없이도 살아가는 생물들: 심해의 생물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1. 빛이 없는 세상, 먹이사슬은 어떻게 작동할까?키워드: 심해 생태계, 먹이사슬, 에너지 흐름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는 심해의 깊은 곳에서, 생물들은 과연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 지표면의 생태계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광합성을 중심으로 에너지가 공급되지만, 심해는 이와 완전히 다른 원리로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수면 근처에서 죽은 동물이나 식물, 플랑크톤 등이 점차 가라앉아 심해로 내려가는 ‘해양 눈(marine snow)’이 주요 먹이 자원이 된다. 이 미세한 유기물 조각들은 눈처럼 느리게 내려가며, 심해 생물들의 기본적인 영양 공급원이 된다. 하지만 수량은 적고 경쟁은 치열하기 때문에, 심해 생물들은 매우 느린 신진대사를 유지하거나, 오랜 시간 굶주림을 견디는 능력을 진화시켰다. 이 먹이사슬의 구조는 .. 2025. 4. 19.
1만 미터 심해에서 살아남는 괴물 생물들: 그들의 생존 전략은? 1. 심해 1만 미터,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 환경키워드: 심해, 마리아나 해구, 극한 환경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 아래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가 존재한다. 해양의 가장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는 수심이 약 1만 1000미터에 달한다. 이 깊이는 에베레스트 산을 거꾸로 집어넣어도 잠길 정도로 깊은 수준이며, 압력은 지표면의 무려 1000배에 달한다. 이 극한의 환경에서는 햇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으며, 온도는 거의 0도에 가깝고, 산소도 매우 희박하다. 이와 같은 조건에서 대부분의 생명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이곳에서도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괴물 생물'이라 부를 만큼 생김새도 독특하고, 진화도 독특한 이 생물들은 그야말로 극한 환경의 생존자다. 이들은 어떻게 이.. 2025. 4. 17.